HOME > 칼럼.건강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한숭동(韓崇東)의 보석상자 03호
2013년 / 03호
 
최승탁 기자 기사입력  2013/03/06 [21:58]
  지난해 12월 4일 대학에서 강의하는「사고와 표현」오전 반 수업은 학생들이 준비한 주제를 조별로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그날 두 번째로 발표한 학생은 한국어문학과 윤현진이란 여학생이었다. 체구가 자그마한 제법 똘똘하게 보이는 학생이었다.󰡒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R=VD)󰡓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발표의 핵심은: 사람들은 꿈을 꾼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되는데 노력만으로는 성공을 이룰 수가 없다. 그렇다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 야 할까? 성공의 첫걸음은 자신이 꿈을 구체적으로 실현한 미래의 행복한 모습을 꿈꾸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구체적으로 자신이 되고자 원하는 모습을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리며 열정적으로 노력하면 이루어지게 된다. 즉 "Realization = Vivid Dream" 라는 꿈의 공식을 통하여 우리는 비로소 그 꿈이 꿈으로만 끝나지 않고 실제로 구현시킬 수 있다는 내용 이었다.
 
  문득 1985년 8월 18일 오후 늦게 김포 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던 추억이 주마등처럼 생생하게 떠올랐다. 큰 짐 가방 두 개는 화물로 책을 넣은 등산 팩은 지고 중요한 서류가든 손가방은 들고 ‘노스웨스트 항공기’에 탑승을 마쳤다. 본래 그 비행기는 오후 5시에 김포를 출발하여 미국 서부 워싱턴 주의 시애틀로 가는 비행기였다.
 
  비행기에 탑승하자 방송이 나왔다. 비행기의 2번 엔진이 문제가 있어 교체해야 함으로 약 2시간 출발이 지연 된다는 것이었다. 난생처음 미국에 가는데 약간은 걱정이 되었다. 왜냐하면 나는 시애틀 공항에서 LA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야 했기 때문이었다.
 
  7시 경에 또 다시 2번 엔진은 다 교체 했는데 4번 엔진도 문제가 있어 교체해야 한단다. 나는 무척이나 긴장하고 걱정했다. 시애틀 공항에서 LA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탈 여유 시간이 약 3시간 정도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비행기는 오후 8시가 넘어 석양이 불게 물든 김포공항의 활주로를 박차고 하늘로 올랐다. 한 시간도 체 지나지 않았는데 비행기는 동해로 빠져 나가기 시작 했다. 금세 창밖은 어둠이 밀려들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미 태평양 상공을 날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나는 7년 안에 과연 미국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이 길로 금의환향(錦衣還鄕) 할 수가 있을까?’ 하는 걱정과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간절히 나 자신에게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한숭동 너는 할 수 있어, 꼭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하여 대학에서 훌륭한 교수가 될 거야’ 라고 말이다. 미국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박사학위 가운을 입고 활짝 웃으면서 총장과 지도교수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사진 찍는 모습과 귀국하여 대학 강단에서 신나고 재미있게 강의하는 모습을 머릿속에 꿈으로 그리며 밀려오는 그 엄청난 걱정과 불안을 잠시 잊을 수가 있었다.
 
 서른다섯의 유학생의 미국생활은 정말 하루하루가 힘든 나날이었다. 힘들면 힘들수록 나는 ‘나의 꿈을 실현한 미래의 행복한 모습’을 더욱 생생하고 간절하게 꿈꾸고 그리며 그 힘든 만학도의 어려운 학문의 길을 개척할 수가 있었다.
 
  인생이란 자기 자신과 끊임없이 투쟁하고 타협하며 꿈을 창조하고 그 꿈을 실현하는 노력의 과정이고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나이와는 상관없이 우리 인간은 자신의 미래의 성공과 행복의 여부는 자기 자신의 꿈꾸는 능력과 그 실현의 의지력에 달려 있다.
 
  꿈을 이루고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우리들에게 현실과 꿈이 맞닿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자 하는 것이 “R=VD” 라는 꿈의 공식이다. 이 공식은 척박한 현실 앞에 꿈과 이상은 실현될 수 없는 허망한 가치이며 현실과는 멀게만 느껴져 버릴 수 있는 지루한 삶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 넣어 주는 마법의 주문과도 같은 것이다. ‘에메랄드’는 희망, 봄, 청춘, 성실, 차오르는 달과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진 보석이다.
 
  ‘스승은 제자에게 배우면서 가르친다.’ 라는 말이 있다. 최근에 회자되고 있는 “R=VD 꿈의 공식”이라는 말이 있는지는 정말 몰랐다. 보석 중의 보석 에메랄드와 같은 이 꿈의 공식을 생활 속에서 우리 모두 실행보자.
 
                     2013년 1월 22일 화요일 아침 한숭동 드림

☆ 한숭동 저를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Daum. Nate. Naver에서 한숭동을 클릭하세요!
 
   연락처:  011 - 457 - 7406


기사입력: 2013/03/06 [21:58]  최종편집: ⓒ isbtv.kr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그라나다 국-팝쇼 청춘놀이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