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명품 강의를 활용해 한국형 온라인 강좌를 만들겠다며 시작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K-MOOC 강좌 이수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K-MOOC 강좌를 신청해서 끝까지 강의를 이수한 학습자는 10명당 1명꼴도 안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K-MOOC은 수강 인원의 제한 없이 (Massive) 모든 사람이 수강 가능한(Open) 웹 기반의(Online) 강좌(Course)의 한국형 모델이다. 평생교육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온라인 교육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되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국회교육위원회·운영위원회)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K-MOOC 연도별 기본계획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3년간 K-MOOC 강좌를 신청해 끝까지 이수한 사람은 최근 3년간 평균 9.2%로 연도별로는 ▲2015년 3.2%, ▲2016년 11.9% ▲2017년 12.7%이다. 또한 강좌별 이수율을 분석했을 때 더욱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K-MOOC 강좌별 운영결과> 분석 결과 2015년부터 2018년 8월 말까지 운영한 전체 792개 강좌 중 3분의 2가 이수율 10% 이하인 강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강좌 중 강의 신청자 모두가 끝까지 이수한 강좌는 단 한 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1] 참조). [표 1] K-MOOC 강좌별 수강·청강 신청건수 당 이수율 (2015 ~ 2018.8) 이수율 | 10% 이하 | 10 ~20% | 20 ~30% | 30 ~40% | 40 ~50% | 50 ~60% | 60 ~70% | 70 ~80% | 80 ~90% | 90 ~100% | 강좌수 | 524 | 144 | 50 | 30 | 15 | 9 | 1 | 2 | 0 | 0 |
※총 792 강좌에서 종료강좌 13개, 청강 강좌 4개로 파악불가 강좌 총 17개 제외한 775개 강좌 분석 2015년부터 2017년까지 K-MOOC 사업에 들인 예산만도 130억이 넘지만 이렇게 이수율이 저조한 실정이다 ([표 2] 참조). [표 2] K-MOOC 연도별 예산 (2015 ~ 2018) 연도 | 2015 | 2016 | 2017 | 2018 | 예산 | 22억 6800만원 | 40억 1800만원 | 69억 2800만원 | 78억 4000만원 |
게다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이미 2007년부터 대학의 공개강의를 이러닝 콘텐츠로 활용하겠다며 시작한 KOCW (대학공개강의 공동활용 서비스 Korea OpenCourseWare) 사업의 강좌와 동일 교수가 동일 강좌를 운영해 중복 운영되고 있는 강좌는 K-MOOC사업 324개 강좌 중 34개로 10%에 이른다. 당초부터 중복사업 우려가 제기되자 K-MOOC은 KOCW 강의 중 활용도가 높은 콘텐츠 100개를 선별해 변환·개발 하기로 했던 계획을 변경하고 2016년 KOCW 강좌 9개를 교수와 강의 내용은 그대로 콘텐츠 형식만 변환했고 이마저도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자체 중단된 상태다 ([표 3] 참조). 박경미 의원은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이수율이 저조한 이유를 분석하고 K-MOOC이 추구하는 평생학습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대의 변화에 맞는 강좌 개설, KOCW 강좌와의 유사중복 강좌를 정리하는 등 효율적인 운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해외 MOOC의 경우 기업 연계를 통해 구직을 보장하기도 하는데 K-MOOC도 강좌 개발과 향후 활용에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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