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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홀 건립기원 특별연주<정명훈의 브람스를 만나다>
 
최지안 기자 기사입력  2018/06/24 [21:41]

공연기간: 2018 .8. 14(화) 
공연시간: 19:30 
공연장소: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티켓정보: R석7만원, S석5만원, A석3만원, B석2만원, C석1만원 
소요시간: 100분 
관람등급: 8세이상 입장가능 
공연주최: 대전광역시 
공연장르: 음악 
유료회원선구매: 2018-01-23 ~ 2018-01-28 
문의처: 1544-1556, 042-270-8333

  지역 예술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콘서트 전용홀 건립을 기원하며...
‘영적인 지휘자’라고 주목받고 있는 이시대의 가장 깊은 존경과 추앙을 받는 지휘자 정명훈과 독일 하노버 요아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의 협연으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브람스 교향곡 4번을 한국을 대표하는 특급오케스트라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놓쳐서는 안 될 브람스의 음악
 이번 연주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협연할 곡은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 77이다. 베토벤, 멘델스존의 협주곡과 더불어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불리는 명작이며 [교향곡 1번]과 [2번], [대학 축전 서곡] 등의 대표작이 잇따라 완성되었던 1870년대, 브람스의 장년기에 작곡된 작품이다. 1877년 여름 바덴바덴에서 파블로 데 사라사테의 연주가 직접적인 동기가 되어 브람스는 장엄한 양식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쓰게 되었다. 작곡하는 과정에서 브람스는 친구인 바이올리니스트 요아힘과 편지를 교환하며 활발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브람스가 요아힘의 기술적인 조언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다. 요아힘은 너무 어려운 기교적인 부분을 수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완성본이 요아힘의 손에 전해졌을 때 요아힘은 클라라 슈만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에게 독주 부분이 너무 어렵다고 투덜댔다 한다. 하지만 1879년 1월 1일, 브람스가 지휘하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요제프 요아힘의 협연으로 초연되었다.
 
  지휘자 정명훈과 대전시립교향악단이 함께 연주할 곡 역시 작곡가는 브람스이다. 베토벤에게서 완전히 벗어난 브람스의 마지막 교향곡이라 불리는 교향곡 4번이 무대에 오른다. 바흐, 베토벤과 더불어 독일음악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요하네스 브람스는 친구 헤르만 레비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 “거인이 내 뒤로 뚜벅뚜벅 쫓아오는 소리를 항상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보게. 그 기분을 자네는 전혀 상상할 수 없을 걸세.” 이 편지는 브람스가 베토벤의 9개 교향곡을 얼마나 의식하고 있는지 잘 드러나는 사례이다. 베토벤의 9개 교향곡이 유럽 음악계를 휩쓸고 지나간 후 , 그에 필적한 만한 교향곡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19세기의 다른 교향곡 작곡가들과 마찬가지로 브람스 역시 베토벤이라는 거인을 피해갈 수 없었다. 독일 교향곡의 모범답안으로 여겨지던 당대의 분위기에선 신작 교향곡이 나오면 곧바로 베토벤과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브람스가 그의 첫 번째 교향곡을 완성하기까지 무려 20여 년의 세월을 투자했던 것도 무리가 아니다.
  
  브람스의 첫 번째 교향곡은 유난히 베토벤의 교향곡을 닮았다. 그래서인지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을 가리켜 ‘베토벤의 제 10번’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이후 브람스는 교향곡을 두 곡을 더 작곡했는데, 그 중 교향곡 제 2번은 ‘브람스의 전원’, 제3번은 ‘브람스의 영웅’에 비유되면서 여전히 베토벤의 교향곡과 유사하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교향곡 제 4번은 진정한 브람스만의 음악이며 아무도 이 교향곡을 베토벤의 작품에 빗대지 않았다. 

  이 교향곡을 채색하고 있는 클라리넷과 비올라의 중음역, 첼로와 호른의 저음역이 강조된 무채색의 사운드, 그 사이사이에 간간히 묻어나는 진한 고독감은 브람스 음악 특유의 깊이를 담고 있다. 특히나 브람스의 단조 교향곡들 가운데 유일하게 피날레에서 장조의 환희로 변하지 않고 단조의 우울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어두움의 근원”이라 불리기도 했다. 브람스는 ‘어둠에서 광명으로’ 향하는 베토벤 풍의 구도를 버리고 어둠으로부터 비극으로 침잠해 가는 자신만의 교향곡 모델을 확립하였다.
▲     ©  최지안  기자

기사입력: 2018/06/24 [21:41]  최종편집: ⓒ isb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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